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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적 사고 / / 2017. 8. 19. 03:40

풍요의 AI 빈곤의 인간(1)




5:0 인간의 완벽한 패배. 인공지능이 인간한테 절대로 이길 수 없을 거라 여겼던 바둑. 중국의 바둑천재 커제와 인공지능 알파고와의 대결에서 인간은 0:5로 완벽한 패배를 맛보았다. 세계경제포럼 회장인 클라우스 슈밥은 다가올 4차 산업혁명을 대비하지 않는다면 인간이 설 자리를 잃어버리게 될 것이라 말했다. 그 중심에 있는 것은 다름 아닌 인공지능이다. 인간이 만들어낼 마지막 발명품이라고 여겨지는 인공지능은 어느샌가 우리 일상 곳곳에 스며들었다. SK 텔레콤에서 만들어낸 인공지능 스피커 누구(Nugu)는 인간이 말하는 것을 알아듣고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해주거나 대화를 이어 나간다. 컴퓨터에 정보를 입력하기 위해 텍스트를 사용해왔던 전통적인 방식을 벗어나고 11 대화를 통해 필요한 서비스를 받아내게 된 것은 가히 충격적이다



인공지능은 물체의 모습을 벗어나 점점 인간의 모습에 가까워지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에 있는 섹스 로봇 전문회사 리얼돌에서는 인간과 흡사한 섹스토이를 만드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인터넷과 VR의 발달에 성적콘텐츠가 크게 기여한 것처럼 인공지능을 통한 욕구 해소가 먼 미래에는 대중화될 소지가 다분하다.

 


인공지능의 발달이 우리의 직업을 뺏고 단체 실업을 일으키게 될 것인가?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1996년에 세계체스챔피언 그랜드마스터 가리 카스파로프와 대국을 한 IBM 인공지능 로봇 딥블루의 경우만 해도 다양한 경우의 수가 있는 바둑 같은 스포츠 종목에서는 제힘을 발휘할 수 없다고 했다. 현재 인공지능은 인간의 뇌 구조와 비슷한 방식으로 제작되고 빅데이터를 통한 딥러닝을 통해 더욱 정교해졌다. 단순한 수리적 계산을 해야 하는 것뿐만 아니라 의료계, 법률 판단, 기사 작성 등에서 인공지능이 활약할 수 있을 만큼 능력이 상향되었다. 실제로 미국의 IBM에서 만든 인공지능 의사 왓슨이 암 진단을 정확히 할 확률은 무려 94.25%나 된다. 이미 국내에서도 가천대, 부산대, 건양대, 조선대, 대구 가톨릭대학교 병원 등에서 실제로 왓슨의 환자 진료를 허용하고 있다. 전통적으로 창의적인 영역이라고 여겨졌던 기자의 경우에도 사실 결과를 그대로 전달하는 스포츠 기사 같은 경우에는 인공지능을 적잖이 활용하고 있다.

 


일자리의 상당수를 인공지능이 대처할 수 있지만 그렇다고 인간이 할 일이 완전히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19세기 초 영국에서 일어난 러다이트 운동은 산업혁명 이후 기계가 일자리를 뺏은 것에 분노한 노동자들이 일으킨 기계파괴운동이다. 당시 노동자들은 인간의 일자리가 기계에 의해 완전히 대처 되어 쓸모없는 존재로 전락할 것이라 여겼지만, 서비스 직종으로 일자리의 대세가 넘어감에 따라 더 많은 인력을 필요하게 되었다. 이것처럼 인공지능이 할 수 없는 다른 부분을 인간이 대처하는 식으로 일자리는 새로 생겨날 수 있다. 단순한 사실 보도를 목적으로 하는 기사는 AI가 도맡아 할 수 있더라도 오랜 시간을 걸쳐야 하는 기획기사, 탐사 보도 같은 경우에는 인간의 역할이 필요하다. 단순 업무를 처리하는 직장인의 경우 일의 방향이 11대면 영업 위주로 바뀔 수도 있다.

 


3차 산업혁명이 20세기 말 컴퓨터가 보급 되어 아직 진행 중인 것처럼 4차 산업혁명 역시 언제 끝날지 가늠하기가 힘들다. 100, 200년 후 인공지능이 대중화된 세상에는 어떤 일들이 일어날 수 있을까? 자본주의 체제가 그대로 유지된다면 주체는 인간이 아니라 로봇으로 바뀌게 될 것이다. 먼 미래 로봇들 틈 사이에서 인간은 어떤 역할을 차지하게 될까? 다음 글에는 인공지능이 만들어낼 미래의 모습에 대해 생각해보도록 하겠다.

 


-참고문헌-

1. 왓슨(컴퓨터) - 위키백과

2. 인공지능 섹스 로봇’, 사람과 별 차이 없네 한겨레

3. 딥 블루 - 위키백과

4. 차이나는 클라스(정재승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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