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살까?"
삶이 힘들 때마다 많이들 자조 섞인 투로 말한다.
누가 나한테 인간의 삶의 이유를 묻는다면 늘 이렇게 답한다.
"인간이 사는 건 다 유전자를 남기기 위함이다.
넌 많은 동물들처럼 유전자의 자기 복제를 위해 살고, 아이를 낳는 거야."
이 말을 들은 사람 90%는 미친놈 보듯이 날 본다.
맞다. 난 소위 말하는 정상인의 범주에서 아득히 벗어났으니.
질문을 달리해보자. 만약 나에게 "내가 살아야 될 이유를 모르겠어.
나 자신에게 삶이란 무엇일까?"라고 묻는다면 난 위와는 다른 방향의 대답을 들려준다.
"삶의 이유 따윈 없어. 그건 누가 강요하는 것도 어디서 찾는 것도 아닌 너 스스로가 창조하는 일이야."
자 생각해보자 위에서는 너드처럼 답하던 사람이 밑에서는 갑자기 창조를 들먹인다?
아마 질문을 하는 사람이 동일인이었다면 100% 나를 이중인격자로 보았을 거다.
난 위의 질문에 대한 두 가지 답 모두가 참이라고 생각한다.
인간을 순전히 개체적 존재 호모 사피엔스로 보았을 때는 첫 번째 답이 맞다.
영장류의 일종인 인간은 여타 동물들처럼 유전자를 가지고 있고 자연선택을 따를 것이다.
이성이 있다곤 하나 본능의 영향을 무시하지 못하고 대부분의 행동에서 인간은 본능을 따른다(여기서 반론이 나올 테니 하나 말해두자면 인간은 이성적으로 먼저 생각하고 행동하는 게 아니라, 감정적으로 끌린 것을 이성적으로 합리화한다고 한다. 자세히 말하면 길어지니 과학적 사실로 밝혀졌다고만 답한다)
리처드 도킨스가 말한 유전자 이론으로 볼 때 인간 역시 유전자 복제를 위한 기계이며, 무의식적 메커니즘에 따라 살아갈 수밖에 없다. 자 정말 인간적 매력이라곤 1도 없는 대답을 해보았다.
이제 두 번째 질문으로 돌아가자. 나 자신의 삶의 이유는 왜 스스로가 창조하는 것이라고 말할까? 사회에서 중요시 여기는 삶의 기준들이 많은데, 그중 하나를 따르는 게 편한 길이 아닐까.
맞다. 그게 가장 편한 길이다. 사회에는 정말 많은 기준이 있다.
부자가 되거나, 인복을 얻거나. 유명인사가 되는 일 등이 있다.
사실 많은 사람은 만들어진 기준을 따른다.
연봉 얼마 이상을 받고, 아름다운 연인과 함께 좋은 집에 살고, 행복한 노후를 보내길 원한다.
"정말 그런가?"
잘 생각해보자. 사회의 기준은 모두 미디어나 교육을 통해 만들어진 거다. 물론 인간은 외부 정보의 총집합이지만 서로 간의 배열이 사람마다 달라 각자 다른 자아를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한 사람마다 하나의 세계를 가진다고 본다면 무려 80억 개의 세계가 있는 셈이다.
각자의 세계에서는 자신이 창조주나 마찬가지다. 삶의 이유를 본인이 만들지 못하는 건 아니지 않겠는가?
(물론 자신의 세계가 위협당하지 않기 위해서는 타인을 과도하게 피해 입혀서는 안 되는 일이다)
자 삶의 이유에 대한 나의 두 가지 답안을 말해보았다.
각자 기존의 가치관을 고수하고 살 수도 있고, 내 말을
미친 사람의 헛소리로 여길 수도 있다.
하지만 진심으로 삶의 이유를 본인이 만들어 나가길 원한다면, 잊지 마라
당신의 길을 응원하는 1명이 여기에 확실히 존재하니까
그게 내가 글을 쓰는 이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