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프레임에 갖힌 존재이다. 프레임이란 기억에 남아있는 개념이다. 프레임에 존재하지 않는 말은 사람들에게 큰 공감을 일으키지 못한다. 쉬운 예로 들자면 세금 감세가 서민들을 위한 더 나은 혜택이라고 말하는 보수파의 주장이 있다. 세금을 걷어 만들어진 재정은 우리 사회의 공공재와 서비스를 구축하는데 사용된다. 이는 지갑 사정이 힘든 국민이나 사회적 약자인 청년, 노인들을 위해 사용된다.
보수에서는 세금을 올리는 행위가 기업의 경쟁력을 떨어뜨려 오히려 서민의 일자리를 줄어들게 하고 개인의 재정을 약화시킨다고 말한다. 겉으로는 그럴듯해 보이는 말이지만 조목 조목 따져보면 사실에 부합하지 않는 주장들이다. 그럼 우리는 왜 이런말에 속는 걸까?
오랜시간동안 보수는 세금감세가 서민에게 좋은 행위라는 프레임을 미디어를 통해 주입해왔다. 아무리 진보세력이 사실을 통해 반박해도 프레임되지 않은 주장이기 때문에 뇌속에 기억되지 못한다. 또한 인간은 경제적 이익에 부합해서 투표하지 않고 자신의 신념에 따른다.
보수는 '엄격한 아버지 상' 이라는 가치를 가진다. 엄격한 아버지는 자녀들에게 맹목적인 충성을 강요하고, 올바른 길을 가게 하기 위해 폭력도 마다하지 않는다. 진보의 가치는 '다정한 부모'이다. 아이가 잘못을 했을때 무조건 비판하는게 아니라 의견을 묻고 해결책을 제시하려 한다.
세상에는 너무나도 많은 프레임이 있다. 예를들어 여혐반대라는 단어를 계속해서 쓰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여자혐오라는 프레임에 갇히게 된다. 이를 위해 단어를 순화할 필요가 있다. 여혐반대라는 표현보다는 여성인권증진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는게 페미니즘에 도움이되는 프레임이다. 교묘하게 일상에 숨어있는 프레임을 인지하고 이를 바꿔 나가는것이 더 나은 미래를 위한 하나의 방안이 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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