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1. 인간과 동물의 차이
인간과 동물의 가장 큰 차이점을 말하라고 한다면 이성적인 판단을 할 수 있는 능력의 여부라고 할 수 있겠다. 현생 인류의 직접적인 조상인 호모 사피엔스 사피엔스(Homo sapiens sapiens)과 약 4~5만 년 전에 지구상에 출현하면서 현대에 이르기 까지, 역사의 시간 속에서 인간은 이성적인 판단아래 문명을 개척해나갔으며, 꿈속으로만 그리던 세상을 현실로 만들어갔다.
이런 일들은 틀에 갇힌 세상에서 인간의 자율의식이 변화를 추구했기 때문에 이루어진 결과라고 할 수 있다. 광복 후 긴 시간동안 독재와 군사정권으로 얼룩져있던 우리나라에 민주주의의 바람을 불러일으킨 건 다름 아닌 국민들이 가지고 있던 자율의지의 힘이었다.
2. 구조주의와 후기 구조주의 차이
구조주의와 후기구조주의는 바로 이런 인간의 자율의식을 평가절하하고 이데올로기의 지배아래 로봇과 같은 수동적인 존재로 규정 짓는 점에서, 반인간주의 적이라고 말 할 수 있다. 한 예로서 영화 ‘국제시장’에서 보여 지는 70 ~ 80년대의 모습은 군사정권의 독재로 암울한 대한민국 민주주의에 대한 언급은 조금도 하지 않고, 일이 발생하게 된 원인에 대해서는 조금의 설명 없이 미화 할 수 있는 사건들에 대한 이미지만 취사선택해서 보여주고 있다. 이를 구조주의와 후기구조주의의 관점에서 보면 관객들은 자신들의 주체를 잊어버리고 영화의 주인공 ‘덕수’에 자신을 동일시함으로서, 무비판적으로 이미지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영화를 감상하는 수용자의 입장을 전혀 생각지 않고 그저 관객을 이성이 작용하지 않는 무지한 존재로 규정 짓는 것이다.
하지만 실제로 이영화가 개봉하고 나서 누적 관객 수 1400만이라는 경이로운 성과를 이루어 냈지만 서도 모든 관객들이 영상의 주체와 자신을 동일시하지는 않았다. 오히려 그런 이데올로기적 특성을 알아채고 기사와 칼럼을 통해 영화에 내포되어있는 구조를 파헤치고 관객들에게 알리기 시작했다. 바로 영화 텍스트 구조의 틀을 벗어나기 위한 수용자의 반란과 투쟁인 셈이다.
3. 대중문화에 대한 비판
대중문화가 다수의 우매한 사람들을 양성한다는 비판도 구조주의적 관점에서 나온 것이라 볼 수 있다. 그들이 보기에 매스미디어는 불특정 다수에게 이데올로기를 일방적으로 주입하기에 최적의 매체였을 것이다. 하지만 수 만년의 투쟁의 역사 속에서 정착된 인간의 DNA에는 의심과 비판의 유전자가 깃들어 있다. 진실을 진실로서 생각하지 않고 거짓을 거짓으로만 생각하지 않는 것이 인간이 역사 속에서 배운 교훈이고, 대중문화를 바라보는 관점도 한 곳에 치우쳐있지 않고 다각도로 분석할 수 있게 되었다.
80년대, 오랜 세월 이어져온 군사정권의 독재가 종언을 맞이하게 된 것도 이런 인간의 DNA 덕분이다. 문화의 검열로 인해 취사선택할 수 있는 정보가 한정되어있는 상태에도 우리나라 국민들은 의심하고 비판함으로서 민주화의 물결을 위해 온 몸을 불사르고 투쟁 하였다. 인간은 다른 동물에 비해 육체적으로 나약한 존재이다. 하지만 현재 지구상에서 가장 큰 영향을 끼치고 있는 종은 다름 아닌 인간이다.
지구상에 있는 어떤 존재와도 다른, 생각할 수 있는 능력이 주어진 인간이기에 우리들은 스스로 문제점을 파악할 수 있고 더 나은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다. 인간의 능력은 누군가가 규정지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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