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존재와 문화는 기원전부터 태생을 같이해왔다. 석기시대로 들어가면 수렵으로 생계를 유지해왔던 당시 사냥의 성공을 기원하기 위한 제례의식으로 사용되었던 동물 벽화그림역시 민속 문화의 한 종류로 볼 수 있다. 제례의식 외에도 집단의 교육적 효과로도 민속 문화는 사용 되었다. 다들 어린 시절 한두 번쯤 집안에서 하지 말아야 하는 행동을 부모님께서 귀신이 나타난다는 당위성으로 합리화하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필자의 사례를 예로 들면 유치원 시절 부모님한테 문지방을 밟으면 귀신이 나오기 때문에 조심해서 다니라는 말을 들었다. 어린아이들은 몸집이 작아 자주 문지방에 걸려 넘어 질 수 있기 때문에 안전을 위해서 이를 피하라는 말이었지만, 어린아이들이 부모님의 말을 곧이곧대로 들어주길 바라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었다. 이 때문에 귀신 이야기를 만들어 아이가 스스로 피할 수 있도록 함으로서 교육적 효과를 각인시키는 것이 목적이었는데, 이 역시 민속 문화가 우리의 삶에 영향을 준 대표적인 사례로 볼 수 있다. 옛날의 민속 문화는 주로 영적인 존재와 관련된 것들이 많았는데, 과학의 존재로 자연현상을 증명할 수 없었던 당시에는 모든 일의 당위성을 맞추기 위해서는 영적인 존재와 현상을 결부시키는 것이 최선의 선택이었다. 이 때문에 우리나라는 오랜 시간동안 샤머니즘적 민속 문화가 백성들 삶의 기반으로 작용하였으며, 현재도 여러 문화 활동전반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
'인문학적 사고' 카테고리의 다른 글
구조주의와 후기구조주의 이론은 반인간주의적인가? (0) | 2017.09.27 |
---|---|
스마트폰 중독 어떻게 막을 수 있을까? (0) | 2017.09.24 |
대중문화는 저급한가? (0) | 2017.09.22 |
국가란 무엇인가 서평 (0) | 2017.09.19 |
세계를 미치게한 쇼 리얼리티(reality) (0) | 2017.09.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