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순간부터였다.
내 자신을 돌아보기 힘든 날이
습관이 되어버린 것은
거울 앞에 비친 내 모습이 싫어
집안의 모든 유리를 덮어놓고
그렇게 내 마음도 같이 덮어지며
마음속 가득한 감정을 쏟아내지 못해
바람이 내 마음을 품고 사람들한테 전해주길
간절히 바래왔다.
누구는 그만하라. 누구는 철이 없다. 하였지만
남들이 할 수 있는 것을 나는 못하였는지라
누군가는 꺼려하고 필요 없다 여기는 일을
나는 끝내 할 수 밖에 없었다.
나밖에 할 수 없는 일이지만
고통을 머금고 또 펜을 잡는다.
어느 순간부터였을까
너와 나의 길이 엇갈린 것은
'인생, 사진 그리고 끄적거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자살 생각들때 알아야 하는 사실 (0) | 2020.03.08 |
---|---|
남들과는 다르다는 생각 (0) | 2018.03.04 |
언제쯤이면 (0) | 2017.09.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