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고자 한다.
지위, 지식, 돈, 명성, 외모 등 여러 가치가 있겠지만, 쉽게 택할 수 있는 건 돈과 외모다.
지위나 명성은 노력만으로 되는 게 아니다.
어느 정도 운도 작용해야 하고, 때론 재능도 필요하다.
지식은 많이들 갖고 싶어 하는 가치지만, 쉽게 얻을 수도 없고,
심지어 지식이 뛰어남을 증명하는 방법도 마땅치 않다.
누군가의 지적 수준을 알기 위해서는 그 사람과 깊은 대화를 해보아야 한다.
오랜 시간 만나야 그 사람의 가치를 알 수 있지만, 초면에 지적 수준을 뽐낸다는 건 무척 힘든 일이다.
반면 돈과 외모는 손쉽게 그 가치를 보일 수 있다.
외모는 화장과 성형을 통해 가꿀 수 있다. 물론 타고 나야 하는 법도 있겠지만,
돈이 있다면 상당히 고칠 수 있을 만큼 한국의 성형기술은 뛰어나다.
돈은 가시적으로 내 가치를 뽐낼 수 있는 재화를 구매할 수 있다.
명품 가방, 외제 차, 고급 시계 등. 돈이 많다면 이를 다수 구매해 자신을 치장 할 수 있고, 부유하지 않더라도 할부를 통해 구매는 가능하다(비록 빚에 시달리더라도)
많은 이들 또는 미디어가 돈과 외모를 가꾸라고 말하는 것도 이 때문일 거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가치를 뽐내고 싶어 한다. 그 욕망을 자본주의 시스템은 아주 잘 이용하고 있고 상업적으로 이를 부추긴다.
다만 어떤 가치가 온전히 긍정적일 수는 없는 법이다.
예를 들어 내가 가치를 뽐낼 방법이 지식임에도
돈에 매몰되어 살아간다면 삶이 고달플 것이다.
또한 명성을 얻고 싶은 욕망이 앞서, 이를 위해 외모를 가꾸려고 큰 비용을 소비하고 체형 관리에 온 시간을 쏟는다면, 자신의 인지도가 나의 능력 덕분이 아니라 겉모습 때문이라는 생각에 자신에 대한 회의를 느낄 수도 있다.
결론은 자신이 직접 생각해 보아야 할 일이다.
과연 나는 어떤 것으로 내 가치를 증명하고 싶은가.
그게 정말 내가 원하는 가치인가를 스스로 생각해보아야 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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