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년필을 처음 산 사람의 망설임 - 리뷰맛집(제품,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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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년필을 처음 산 사람의 망설임




글이 써질때가 있다

오늘 잉크는 기분이 좋은가 보다

원수지간인 종이에게 아부도 잘하고 기특하다

덕분에 또렷히 드러난다.



검은색의 파노라마가 한 자.. 한 구절..

오합지졸 처럼 보여도 각각이 뛰노는 뒷모습은 아름답다

어느새 한가득 모인 잉크병사들이 외친다



충분하냐?



응. 아니. 아직이다 말하지만 

손을 내려놓을때가 왔다



간절히 원하면 떠나간다고

잉크, 너가 나를 떠날거 같아

한 숨 접어두고 노트를 덮는다.



글은 써질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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