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원룸 월세 가격이 너무 올라서 힘들다는 이야기가 들려온다. 인플레이션의 여파와 금리 인상의 직격타를 받아서 월세를 절약하기가 무척이나 힘들다. 7년 동안 자취생활하면서 얻은 월세 절약 노하우에 대해 알려드리고자 한다.
1. 월세가 싼 입지로 간다.
월세를 절약하기 위해서는 먼저 입지를 바꾸어야 한다. 월세란 결국 부동산의 입지적 특성에 따라 가격이 달라지는 것이다. 입지적으로 좋은 곳이란 사람이 많이 모이고, 일자리가 많고, 교통이 편리하고, 너도나도 살고 싶은 장소이다. 입지가 좋으면 경제학에서 배운 수요와 공급에 의해 가격이 상승된다. 즉, 입지도 좋으면서 싼 데는 거의 없다고 봐도 된다. 만약 입지가 좋은데도 월세가 저렴하다면, 부동산 자체에 문제가 있거나 혐오시설이 근처에 있거나, 집에 하자가 많아서 아무도 살고 싶지 않은 지역일 것이다.

본인이 고정비인 월세를 아끼고 싶다면, 일부 편의를 포기하더라도 입지를 바꾸어야 한다. 강남에 직장에 있어서, 강남에 일자리를 가지고 있다면, 강남과 지하철로 20~30분 거리지만, 입지는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관악구, 구로 지역으로 이동해서 입지에서 따라오는 비용을 줄여야 한다.
2. 월룸 크기를 줄인다.
크기가 클수록 비용이 비싸진다. 이는 조금만 생각해봐도 자명한 사실이다. 1인가구가 아무리 늘어났다고 해도, 주변에 혼자 사는 사람들에게 물어보면 무조건 큰 데 가고 싶다고 할 것이다. 12월에 청약한 둔촌주공(현: 올림픽파크포레온) 아파트의 경우 가장 작은 39형의 경우 경쟁률이 3대 1보다 낮게 형성되었다. 입지는 좋지만, 분양가가 비싸서 덜 몰린 것도 있지만, 39형은 평수로 보면 10평 남짓이다. 둔촌주공을 살만한 돈이 있는 사람이라도, 좁은 집에는 들어가고 싶지 않을 것이다.

나는 처음 자취생활을할때는 6~7평 정도 되는 집에서 생활했고, 서울에 올라와서는 5평 남짓한 공간에서 생활했다. 지금은 전세로 전환해 10평으로 이동해서 삶의 만족도는 커졌다. 하지만, 지금처럼 전세 금리가 오르는 시기에는 전세 대출을 전환하기도 힘들고 울며 겨자 먹기로 월세로 전환할 수밖에 없으니, 저렴한 평수와 입지의 지역으로 이동하는 게 고정비를 낮출 수 있는 방법이다. 내 경험상 5평 정도면 간단하게 밥 먹고, 자고 지낼 수 있는 충분한 크기라고 생각된다. 돈을 더 절약하기 위해 3평 고시원 크기의 집에 산다면, 딱 잠잘 공간 정도 밖에 생기지 않기 때문에 오래 집에 있으면 답답하거나 우울해질 수 있으니, 밖에 나가서 운동이나 카페 등에서 자기 계발등을 하길 권장하는 크기다.
3. 정부 전세 대출을 받는다.
전세 금리가 올라간다고 해서, 전세 대출을 못받는 건 아니다. 시장 금리는 올라가지만, 정부 정책 대출 같은 경우에는 금리가 낮게 되어있는 경우도 많다. 내가 받은 전세 대출은 중소기업청년전세대출. 소위 줄여 중기청 대출이다. 중기청 대출은 1인가구 기준 연소득 3,500만 원 이하의 중소, 중견기업 재직자가 신청할 수 있다.

나이는 만 19세 이상에서 만 34세 이하 청년이면 지원 가능하다. 병역의무를 이행한 경우에는 복무기간에 비례해 나이를 최대 만 39세까지 연장 가능하다.
중기청 대출의 가장 큰 장점은 연 금리가 1.2%이고, 최대 1억 원을 대출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1.2%로 1억 원을 대출받으면 한 달에 부담하는 이자 비용은 10만 원이다. 관리비/공과금 포함해 한 달에 20만 원 언저리로 서울에 원룸을 구할 수 있다. 특히 소득 기준은 처음 신청할 때만 연 소득 3,500만 원 이하이면 되고, 연장할 때는 연 소득이 3,500만 원을 넘겨도 연장 가능하다. 단, 연장할 때 중소, 중견기업에 재직하지 않고 대기업으로 이직하면 연장이 불가하다.
중기청 대출은 내가 현재 사용하고 있는 대출 상품이다. 대한민국 직장인의 99%가 중소, 중견기업에 취직하고 있으니, 이 글을 보고 있는 다수의 직장인은 해당 될 것이다.
주택도시기금
주택도시기금 소개, 주택구입(내집마련디딤돌 등), 전세자금, 월세대출, 국민주택채권, 주택청약, 신혼부부대출
nhuf.molit.go.kr
중기청 대출 외에 다른 정부 대출 상품들이 있으니, 살펴보면 나에게 맞는 전세 대출 상품을 찾을 수 있다.
4. 정부 임대주택에 들어가자.
정부에서 운용하는 임대주택사업도 돈을 절약하기 좋은 방법이다. 특히나 임대 주택의 경우, 청년, 중장년 상관 없이 정말 다양한 임대주택 사업이 있다. LH에서 진행하며, 비용은 시세 대비 40~70% 정도로 상당히 저렴한 게 특징이다.
현재 지원할 수 있는 임대주택 사업 중에 가장 관심이 가는 건 LH 청년 매입임대주택과 LH 기숙사형 청년주택이다. 둘 다 정부 기관에서 시행하는 사업이고, 전 지역에 분포하고 있다. 임대 조건은 시중 시세 40~50% 수준이다. 만약 강남에 있는 월세 60만 원 정도의 임대주택을 잡았다면, 실제 내가 내는 비용은 60만 원의 40%인 24만 원 정도다. 두 상품모두 최소 2년 단위로 2회 재계약 가능해 최장 6년이 거주 가능하다.
LH 청년 매입임대주택과 LH 기숙사형 청년주택의 경우 2022.12.22일 공고가 시작되어, 신청 접수를 2023년 1월 초 ~ 중순까지 진행한다. 순번 발표는 3월 중에 되기 때문에, 봄 이사 시즌에 맞춰서 입주가 가능하다. 나이가 만 19세부터 시작됨에 따라, 대학생들도 지원 가능해 많은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 서울본부 LH 청년본부 매입임대주택 공고문 다운
- 서울본부 기숙사형 청년주택 예비입자주 모집 공고문 다운
- 2022년 4차 청년 매입임대 청년주택 입주자 모집 안내 링크
공지사항 - LH 한국토지주택공사 >
LH 청약센터 바로가기
lh.or.kr
'알아야되는 경제사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30, 40대 직장인 투잡 추천, 후기 (1) | 2023.01.08 |
---|---|
청년도약계좌 조건, 혜택, 납입기간 (0) | 2023.01.04 |
왕초보 주식 잘하는 방법 (1) | 2022.12.25 |
직장인 주말알바 하는법 (0) | 2022.12.18 |
상반기 2022년 근로장려금 지급. 하반기 근로장려금 신청일 (0) | 2022.12.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