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노에서 들어나는 남성 주의적 사고관의 문제점은 무엇인가?

포르노에서 들어나는 남성 주의적 사고관의 문제점은 무엇인가?

포르노(pornography)를 아예 안 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이용하지 않은 남성은 없다는 말처럼, 남자들한테 음란물(淫亂物)은 떼려야 땔 수 없는 존재이다. 포르노(pornography)에서 보여주는 영상의 내용은 지극히 남성 중심적으로 구성되어있다. 영상의 초점은 여성의 얼굴과 몸을 중점적으로 보여주며, 구도(構圖)를 설정함에도 남성이 가장 만족스러운 앵글(angle)과 편집방식을 통해 영상을 보여준다. 성교(性交)의 현장 역시 남성의 일방적인 삽입(揷入)에만 신경을 쓰고 여성의 전희(前戲) 등은 짧고 비중 없게 보여준다. 자본주의(capitalism) 사회에서는 포르노(pornography)를 주로 소비하는 남성들을 주 타깃으로 삼고 영상을 제작하는 것 자체는 이상한 일이 아니다. 하지만 이런 행위들은 우리한테 있어 남성 주의적 포르노(pornography)를 보면서 주입되는 그릇된 가치관(價値觀)을 무의식(無意識)적으로 수용할 위험성이 다분히 있다.

19세기 산업혁명(the Industrial Revolution)의 도래로 여성이 생산에서 떨어져 가정의 영역과 결부(結付)되어 수동적(passive)인 존재로 취급받는 것에 대항하면서 생겨난 페미니즘(feminism)으로 인해, 여성의 인권과 사회적 위치 등 인간으로서 가져야 할 기본적인 권리에서 과거와 달리 상당한 부분을 끌어올리는 데 기여했다. 하지만 아직도 사회에서 바라보는 여성의 역할은 가정에서 아이를 양육하면서 남편이 벌어온 돈을 받고 살아가는 수동적(passive)인 존재로 여기는 경향이 강하다. 이런 모습은 성(性)적인 부분에서 다분히 나타나는데, 성(性)관계 경험이 많은 남자를 보는 사회의 분위기는 크게 이렇다 할 문제점이 없지만, 여성의 경우에는 상대적으로 남성보다 방탕하다. 얌전하지 못하다. 지조가 없다고 여기는 말도 안 되는 차별을 받게 된다. 이런 생각을 하게 되는 가장 큰 원인은 여성을 남성의 소유물(所有物)로 여기는 풍조가 사회 전반에 퍼져있기 때문이다. 오죽하면 호주의 억만장자 베이넌이 자신의 여자친구라 불리는 비키니 차림의 여자를 목줄을 매어, 개처럼 끌고 다니는 행위를 아무렇지도 않게 SNS상에 올릴 수나 있었을까?

이런 모습들은 남성 주의적 포르노(pornography)에서보다 자극적이게 표현되는데, 여성을 구속하고 남자 마음대로 성(性)관계를 진행하거나, 짐승과 관계를 맺거나, 신체 일부분을 훼손하는 등 하드코어(hard-core)적인 영상 외에도 여성과 남성의 일반적인 성교(性交)를 보여주는 소프트 코어(soft-core)에서도 서로 교감을 맺는 파트너(partner)가 아니라, 지배와 종속의 관계로 이를 표현함으로써, 주체성을 상실한 여자들의 모습을 아무렇지 않게 받아들이게 한다. 과연 이런 포르노(pornography)를 보고 성(性)적 욕구(欲求)를 해소해온 남성과 여성들이 성평등(性平等)의 가치관을 거리낌 없이 받아들일 수나 있을지 의문이다. 겉으로는 남녀평등(男女平等)을 외치는 사람이라도 마음 한구석에는 남성 주의적 가치관이 뼛속 깊이 박혀 있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포르노(pornography)는 우리 사회에서 필수불가결한 필요악(必要惡)의 존재라고 할 수 있다. 사람의 욕구(欲求)는 주기적으로 해결해줘야 인간으로서 최적의 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 하지만 그것이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고, 예상되는 역기능을 확실히 고려하지 않은 채 진행된다면, 사회가 가진 미덕(美德)은 점점 사라져 갈 것이다. 옛날과는 달리 현대에 포르노(pornography)를 보는 여성의 비율은 상당히 늘어났다. 이제는 더는 남성 주의적인 포르노(pornography)가 세계를 좌지우지하는 시대는 끝났다. 여성의 권익과 진정한 성평등(性平等)을 위해 단순한 종속과 지배가 아닌 상호교감의 성(性)관계를 보여주는 포르노(pornography)가 널리 퍼져야 할 시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