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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아진다. 나아간다.

 

 

 

나아진다. 나아간다.

 

나이라는 숫자가 이전 삶의 시간에 더해질수록, 나아지는 게 있다.

삶의 희한 을 느끼는 감각. 구속된 관계를 때려 부수는 감정 요동침의 제어.

생각만큼 세상은 쉽지 않다는걸 알게 해준 현실. 그리고 바라는 것만큼 이루어질 수 없는 현재를 받아들이는 태도.

 

 

나이가 든다는 건 상처받지 않는 게 아니다. 아픔은 그대로 간직한 채 받아들이는 게 세월의 무서움이다.  

상처란 일방통행이 아니다. 누군가에게 상처받는 동안 나는 다른 타인에게 생각지도 못한 아픔을 안겨준다. 

세상의 고통은 순환하는 물처럼. 흘러갔다. 돌아오는 쌍방통행이다.

 

 

나이가 들면 이전의 사랑만큼 뜨거워질 수가 없다.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다고 생각하기에. 

'이 순간의 행복함이 영원할까?'라는 두려움이 남기에

내 앞에 있는 존재가 덧없이 사라질 거라는 의심은 지나간 세월만큼 두터워져 간다. 

'그래 당연한 일이지.'라며 끝난 순간을 위로하는 건 나이가 들어서일까

내가 유약해진 탓일까

 

 

어쩌면 강한 감정이 날 흔들기에는 내 곁에 있는 것들이 너무 소중히 여겨서 이지 않을까

직장, 친구, 가족, 지위, 명예

현실의 것들이 쌓여갈수록 놓기가 싫어지니

내 감정에 솔직할 수도. 솔직해지기도 두려운 것일 테지

 

 

넌 오늘도 내 곁에서 떠나갔고, 이렇게 한명의 사람을 내 안에서 죽여버렸어

너의 묘비는 내 안에 계속해서 남겨질거야. 상처받은 짐승의 소리를 그 안에 넣어놓기 위해

하루를 보내고 나이들어간다. 지나간 나의 모습을 밑에 가둬둔채. 

 

 

앞으로. 앞으로. 그저 나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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