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초년생이지만 성공하고 싶은 걸요
디스크가 쏘아올린 취업
운명은 한순간에 바뀐다고 했다. 바로 밑에 층까지 들릴만큼의 굉음과 함께 바닥에 고꾸라진 19년의 12월부터, 난 더 이상 오래 앉지 못하게 되었다. 계기는 정말 어이가 없었다. 막노동을 한것도, 평소에 짐을 무겁게 하고 다닌 것도 아닌, 그 몸에 좋다는 홈트레이닝을 하다 나는 허리에서 나는 뚝 소리와 함께 쓰러졌다. 27살의 겨울. 살면서 처음 구급차에 실려 보았다. MRI를 찍고 나서, 의사는 정말 태연하게 허리디스크라고 나의 상태를 명명했다. 4일의 시간이 지난 후 나는 퇴원했다. 3일간은 침실에서 일어나지도 못했다. 일어나려고 몸을 조금만 돌려도, 입 밖으로 터져 나올 수밖에 없는 격렬한 고통이 내 몸에 일었다. 환자들이 하반신을 자르고 싶다고 하는 걸 이해하지 못했는데, 병원에 있는 3일 동안은..
2020. 11. 3. 23: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