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에 취한 짧은글
나아진다. 나아간다.
나아진다. 나아간다. 나이라는 숫자가 이전 삶의 시간에 더해질수록, 나아지는 게 있다. 삶의 희한 을 느끼는 감각. 구속된 관계를 때려 부수는 감정 요동침의 제어. 생각만큼 세상은 쉽지 않다는걸 알게 해준 현실. 그리고 바라는 것만큼 이루어질 수 없는 현재를 받아들이는 태도. 나이가 든다는 건 상처받지 않는 게 아니다. 아픔은 그대로 간직한 채 받아들이는 게 세월의 무서움이다. 상처란 일방통행이 아니다. 누군가에게 상처받는 동안 나는 다른 타인에게 생각지도 못한 아픔을 안겨준다. 세상의 고통은 순환하는 물처럼. 흘러갔다. 돌아오는 쌍방통행이다. 나이가 들면 이전의 사랑만큼 뜨거워질 수가 없다.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다고 생각하기에. '이 순간의 행복함이 영원할까?'라는 두려움이 남기에 내 앞에 있는 존재..
2019. 4. 30. 13: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