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 수필모음
왜 살지라는 말
"왜 살까?" 삶이 힘들 때마다 많이들 자조 섞인 투로 말한다. 누가 나한테 인간의 삶의 이유를 묻는다면 늘 이렇게 답한다. "인간이 사는 건 다 유전자를 남기기 위함이다. 넌 많은 동물들처럼 유전자의 자기 복제를 위해 살고, 아이를 낳는 거야." 이 말을 들은 사람 90%는 미친놈 보듯이 날 본다. 맞다. 난 소위 말하는 정상인의 범주에서 아득히 벗어났으니. 질문을 달리해보자. 만약 나에게 "내가 살아야 될 이유를 모르겠어. 나 자신에게 삶이란 무엇일까?"라고 묻는다면 난 위와는 다른 방향의 대답을 들려준다. "삶의 이유 따윈 없어. 그건 누가 강요하는 것도 어디서 찾는 것도 아닌 너 스스로가 창조하는 일이야." 자 생각해보자 위에서는 너드처럼 답하던 사람이 밑에서는 갑자기 창조를 들먹인다? 아마 질문..
2019. 11. 2. 10: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