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 수필모음
가족
3형제 중 막내이자 작은형과 10살 차이로 태어난 나는 다른 두 형들과는 전혀 다른 성장 과정을 거쳐 왔다. “여자로 태어나지 않았다면 너는 태어나지 않았을 거다.” 라는 아버지의 말을 5살 때부터 들어오면서 남자뿐인 집안에서 어머니를 서포트 해주는 유일한 여자 역할을 하게 됐다. 가족 중에서 나를 가장 힘들게 한 것은 작은형이다. 다른 가족들과는 달리 유독 신경질적이고 예민한 작은 형은 언제나 나한테 자주 성을 냈다. 중학교 2학년 시절 참는 거에도 한계가 와서 한번 일부러 형의 말을 무시하고 대들었다. 집에 컴퓨터가 1대 밖에 없어서 내가 1시까지 쓰고 그다음부터 형이 쓴다고 약속했었는데, 일부러 시간이 지나도 아무 말 안하고 게임에 빠졌다. 자신의 말을 무시한 동생이 얄미웠는지 형은 욕을 하면서 주..
2017. 9. 2. 01: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