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 수필모음
만남
인생에서 둘도 없을 소중한 친구는 지금 어디 있을까 생각하면 지금도 눈시울이 붉게 물들고 매번 잠을 설친다. 혹한의 추위가 살을 에는 2014년 12월. 말년 병장으로 제대를 코 앞에 둔 나는 부대에서 우연히 만난 자그마한 고양이를 다른 사람들 몰래 키우고 있다. 눈같이 하얀 순백의 처녀의 모습을 한 그 아이는 누군가의 손을 탄 고양이인지 처음부터 사람을 참 잘 따랐다. 그것을 보고 있던 후임들은 고양이가 있는 장소인 방송실의 이름을 따서 송실이라 불렀는데 어느새 부대 내의 최고 인기스타가 됐다. 부대에 고양이가 있다는 소문은 일파만파 퍼져나갔고 절대 듣지 말아야 되는 사람 중 1명인 인사과장의 귀에 들어가게 됐다. 국군법 조항을 들고 “영창갈래? 고양이 버릴래?”라고 협박하는 인사과장은 노여움이 가득한..
2017. 9. 6. 00: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