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 나/문학
1월 4일. 82년생 김지영(조남주)
남자로 사느라 몰랐던것. 어릴때 어머니는 따로 밥먹는게 당연한 것처럼 보였고. 명절날 남자들은 TV앞에서 하하호호 떠들고 여자들은 전부치는게 당연한줄 알았고.할머니는 손녀보다는 손자만 좋아하는게 당연한줄 알았고.남자들은 밖에서 열심히 돈벌어오고 아이랑 집안인을 여자가하는게 당연한줄 알았다. 보수적인 지역에서 태어난 93년생 남자인 나는 그랬다. 82년생 김지영씨는 어떤 마음이었을까.여자로 태어난 이유하나만으로 모욕적인 성희롱을 참아야하고집안에있는 남자들을 위해 가진걸 양보하고태어난 아이를 위해 남편대신 직장을 포기하고김지영씨는 여자이기전에 인간인데. 왜. 일반적으로 포기해야하는건가? 양보해야하는건가?남자로 태어난게 복인가? 여자로 태어난게 불행인가?누가 정한거지? 신이? 아니면 유전적으로? 모두다 아니다..
2018. 1. 10. 0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