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에 취한 짧은글
만년필을 처음 산 사람의 망설임
글이 써질때가 있다오늘 잉크는 기분이 좋은가 보다원수지간인 종이에게 아부도 잘하고 기특하다덕분에 또렷히 드러난다. 검은색의 파노라마가 한 자.. 한 구절..오합지졸 처럼 보여도 각각이 뛰노는 뒷모습은 아름답다어느새 한가득 모인 잉크병사들이 외친다 충분하냐? 응. 아니. 아직이다 말하지만 손을 내려놓을때가 왔다 간절히 원하면 떠나간다고잉크, 너가 나를 떠날거 같아한 숨 접어두고 노트를 덮는다. 글은 써질때가 있다.
2018. 10. 1. 23: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