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에 취한 짧은글
아이로 살고 싶어(사회초년생의 직장 생존기)
사회초년생으로서 첫 월급을 받았다. 월급이라 부를 만큼 큰돈을 받은 건 처음이다. 누군가에게는 적고 누군가에는 크다고 느껴질 금액. 그게 내 사회초년생 첫 월급이었다. 순탄치만은 않았다. 허리디스크가 생겨, 오랜 시간 책상에 앉지 못해 언론고시를 중도 하차했고, 때마침 이별의 쓴 잔도 마셨다. 몸과 마음 둘 다 순탄치 않았고 코로나의 위협도 스멀스멀다가오기 시작할 때였다. 하루하루 편히 자본 적이 없었다. 12시에 누워도 새벽 2시가 넘어야 가까스로 잠에 빠질 징조를 느꼈다. 인터넷으로 쳐다본 재활 수기 등은 하등 도움이 되지 않았다. 1년의 세월 동안 제자리에 누워 지내고 걷고 운동하면 낫는다고 하는 말은 나에겐 부자들의 치료법으로 느껴졌다. 난 취업하기로 마음먹었다. 취직 자체는 순탄했다. 다행히 나..
2020. 11. 14. 2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