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tGpt는 테슬라가 투자한 OpenAI에서 12월 1일 출시한 대화형 인공지능 서비스이다. 한국에서는 생소한데, 지금 미국에서는 이 서비스가 가히 폭풍 같은 열기를 받고 있다. 잠깐 사용해 봤지만, 소름이 돋을 정도의 능력을 가지고 있다.
1. ChatGpt 대화형 인공지능 서비스.
ChatGpt는 대화로 사람과 소통한다. 구글처럼 키워드 형식으로 검색하는 게 아니라, 문맥을 갖춘 대화로 글자를 적어놓으면 그에 맞는 대답을 알려준다. 구글 같은 경우에는 키워드로 다른 사람이 쓴 정보를 검색해 상단에 보여주는 형식이다. 즉, 다른 사람이 키워드에 맞게 좋은 정보를 검색하면 다행이지만, 그렇지 못하다면 계속해서 이 정보, 저 정보를 찾아다녀야 한다. 시간이 지나다 보면 무엇이 사실인지 너무 헷갈리는 셈이다.
하지만 ChatGpt는 내가 대화로 텍스트를 기입하면, 마찬가지로 대화로 정답을 알려준다. 즉, 내가 궁금한 상황에 맞는 최적화된 답을 알려주는 것이다. 예를 들어 내가 여자 친구를 만드는 법이라고 물어보면, 어떻게 하면 여자 친구를 만날 수 있고, 상대방에게 어떻게 대하면 되는지 하나의 문맥으로 정리해서 알려준다.
이 서비스는 해외에서 개발된 거지만, 한국말로 쳐도 충분히 알아듣는다. 아마 인터넷에 있는 한국말로 된 정보를 긁어와서 하거나, 한국말을 영문으로 번역해 입력한 뒤 정보를 찾고, 다시 한국말로 번역하는 듯하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구글에는 한글보다 영어로 된 정보가 많으니 외국의 제대로 된 정보를 검색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한글로 입력하는 것보다, 영어로 입력하는 게 더 좋을 듯하다.
2. ChatGpt는 정보 검색 뿐만 아니라 코딩도 한다.
단순히 검색만 할 수 있는 정도라면 크게 대단한 일이 아니라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왜냐면 이미 우리는 구글링에 단련되어서 블로그나 뉴스를 통해 정보를 얻는 것에 익숙해졌기 때문이다. ChatGpt는 대화형 서비스이기 때문에, 하나의 질문에 하나의 정보만 준다. 즉, 그 정보가 사실이라면 다행이지만, 만약 논쟁이 벌어질 수 있는 사안이라면 옳지 못한 답을 얻을 수 도 있기 때문이다. 이 경우 구글링으로 다양한 정보를 찾아보는 게 더 나을 것이다.
하지만, ChatGpt가 가장 대단하다고 느껴지는 내가 대화 형식으로 특정 상황에 맞춰 코드를 짜달라고 하면, 학습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알아서 코드를 짜서 전달해 준다. 심지어 그 코드가 제대로 작동하기까지 하고, 세심한 디테일도 신경 쓴다. 가히 기가 막힌 일이다.
비전공자 입장에서 파이선을 잠깐 배워보았지만, 쉬운 코딩언어라고 해도 익숙해지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 같았다. 심지어 잠깐 파이선 문법 정도 배운 거로는 설문지 문항 정도도 코딩하지 못할 만큼 초짜인데, ChatGpt로 설문지를 만들어달라고 부탁하니, 얘가 알아서 코드를 짜서 나에게 주었다. 빈약한 질문을 했는데도 생각보다 괜찮은 결과를 주었다.
코딩에 초짜인 나같은 사람들이 간단한 웹사이트 개발이나, 설문지를 만드는 데 ChatGpt는 큰 도움을 주리라 생각한다. 새로운 코드를 만들어내지는 못하지만, 구글에는 이미 수없이 많은 코드들이 잠들어있으니, 이들 중 일부만 꺼내서 공유해줘도 나 같은 초보들에게는 상당한 도움이 된다.
3. ChatGpt의 한계는 무엇인가?
ChatGpt 서비스는 아직 상용화된지 얼마 안 된 서비스라 하나의 예로 딥러닝 한 이후의 정보는 아직까지 꺼낼 수 없다. 예를 들어 2022년 화성시 아파트 값 평균이나, 2022년에 출시한 아이폰 14프로의 한국 출시 가격을 물어보았을 때, 해당 질문에 대한 답변을 하지 못했다. 아이폰 14프로 한국 출시 가격 같은 정보는 비교적 명확한 정보인데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해당 사항에 대해서 공부가 되지 않았는지, 모른다는 답변만 받게 되었다.
또한, 확실한 정보가 없는 것들에 대해서는 전혀 긁어오지 못하는 것을 느꼈다. 2021년도 화성시 아파트값 평균, 2021년도 미국 집값 평균,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 카타르가 쓴 비용. 2002년 한일 월드컵에 한국이 월드컵 개최에 쓴 비용등을 물어보았을 때, 제대로 된 답변을 주지 않았다.
ChatGpt 아직은 성장 단계라고 볼 수 있는게 나의 소견이다. 그리고, 서버의 과부하 때문인지 너무 많이 검색할 경우에는 잠시 뒤에 검색할 수 있다는 안내가 뜬다. 아마 서버가 더 커지고 개발 단계가 진전될수록 이 제한은 풀리거나 아니면 유료 서비스로 전환할지도 모른다.
10분 정도 ChatGpt서비스를 써보았지만, 기대 이상이었고, 향후 기술이 더욱 발전된다면 이제 구글링을 한다는 이야기보다 ChatGpt에 들어가서 정보를 찾아본다는 이야기를 더 자주하게 되지는 않을까 싶다. 또한, 가벼운 코드를 원하는 비전공자나, 반복되는 코드를 알고 싶어 하는 개발자들이 사용하기에도 좋은 서비스라고 볼 수 있다. 아직까지 새로운 것들을 만들어내지는 못하는 서비스이지만, 현재 상황에서도 충분히 도움이 되고, 기술이 개발된다면 새로운 것을 창작하는 서비스로 변화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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