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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적 사고 / / 2017. 9. 3. 22:58

불공평의 시대





세상의 불공평한 일은 많다. 최저시급도 못 받고 아르바이트를 하다 갑자기 해고 통보를 받고 잘리게 되거나, 열심히 스펙 쌓아놓고 가까스로 취직했지만 금수저로 태어나 호가호위하는 사람을 보며 스트레스받는 경우도 있다. 누구는 이것이 대한민국의 잘못된 사회구조 문제라 지적하며 해결하기 위해 밤낮을 가리지 않고 힘쓴다. 맞는 말이다. 확실히 우리나라의 소득 구조와 양극화 현상은 자연적인 현상으로 보기에는 이해하기 힘들다. 연봉 2천도 못 받는 직장인들이 우리 주위에 너무나 많다. 2015년 통계청이 실시한 임금 근로 일자리 1500만 개 분석그래프에 따르면 대한민국 직장인의 52%가량이 250만 이하의 월급을 받고 지내는 것으로 나와 있다. 그중 28.40%150~ 250만 정도의 소득을 받고 있다. 또한, 대한민국 직장인의 1/4은 월급 150만도 못 받고 지낸다. 헬조선 이라는 말처럼 우리나라의 소득분배는 심각하다. 그렇다면 전 세계의 소득수준을 기준으로 우리나라에서 월급 100만 원을 받는 사람은 부의 그래프에서 어느 지점을 차지할까? 믿을 수 없겠지만 월 100만을 임금으로 받는 사람은 상위 15%에 있다. 또한 월급 250만원을 받는 사람은 상위 5%에 있다. 이것이 전 세계 빈부격차의 진실이다. 물론 이 통계수치에는 각국의 물가 현황과 자급자족하는 생산물의 값어치가 반영되어있다. 하위 20%의 일일 소득은 1.5달러 정도이다. 1600원 남짓한 돈을 벌어오는 셈인데 극빈층들은 그 돈으로 하루 동안 먹을 음식을 사는데도 부족한 금액이다.



우리는 풍요의 시대에 태어나 지구 반대편에서 일어나는 극심한 가난이 존재하는지에 대해 인지하지 못할 때가 많다. 전 세계에서 기아로 죽는 사람의 수는 상당히 줄어들었지만, 아직도 저소득 국가의 기대수명은 선진국보다 한참 모자라다. 그들은 선진국보다 영양이 부족하고 위생이 부족하고 의료기술이 부족하기 때문에 여러 방향에서 생존의 위협을 받는다. 아프리카 극빈국 중 일부는 아직도 말라리아의 위협을 받고 있으며 우리가 10000원 남짓한 모기장 하나를 기부하면 어린이 1명의 목숨을 살릴 수 있다. 이런 상황을 알고도 많은 사람은 기부에 인색 적이다. 언론에서 나오는 기부왕들은 한번 하는데 몇천몇억의 금액을 쏟아붓는다. 지갑 사정이 녹록지 못한 대중들에게 있어 통 큰 기부금액에 대한 뉴스는 상대적 박탈감만 안겨줄 뿐이고 자연히 부유한 사람만이 기부하는 것으로 생각한다. 이것은 사실이 아니다.



매달 천원의 금액만 기부하더라도 우리는 많은 생명을 살릴 수 있다. 위에서 확인한 통계수치에 따르면 대한민국 대부분의 사람이 세계 상위 15%에 있다. 우리가 기부해야 할 대상은 같은 경제 규모를 가진 선진국들이 아닌 극빈층에 있는 국가들이다. 우리가 주는 천원은 그들 나라에서 10배 이상의 가치를 낼 수 있다. 단순히 초코바 1개를 살 금액이 극빈국에서는 10개가 되는 것이다. 기부할 단체를 선정하는 것도 신중해야 한다. 세계에는 수많은 자선 사업 단체가 있지만, 각각이 같은 금액에 같은 성과를 내지는 못한다. 한때 미국에서 선풍적인 열기를 끌었던 플레이 펌프라는 사업이 있다. 이것은 아이들이 놀이터에서 돌리면서 노는 merry-go-round라는 놀이기구의 회전에너지로 지하에 있는 물을 끌어 올리자는 취지의 사업이었다. 언론은 이를 주목해 대대적으로 홍보하기 시작했고 천문학적인 금액이 기부되면서 아프리카 전역에 설치되기 시작했다. 하지만 놀이기구에 펌프가 설치되면서 회전력이 떨어지게 되고 아이들이 플레이 펌프를 재미없어하기 시작하자 며칠 사이에 애물단지가 되어 버렸다. 적절한 기부단체를 선정하는 것은 기부금액의 액수만큼이나 중요한 것이다.



우리는 살면서 세상을 바꾸는 것은 소수의 정치인, 명망가들이나 가능한 것으로 여겨왔다. 실상은 그렇지 않다. 대중들이 가지고 있는 소규모의 돈으로도 세상에 있는 수많은 빈곤층을 살릴 수 있다. 한 달에 커피 1잔 안 먹는 것으로 1명의 생명을 살릴 수 있다면 얼마나 값진 일인가! 혐오의 시대로 들어선 지구촌의 미래를 우리 손으로 바꿀 수 있다. 한 명이 한 명을 살리고 다른 한 명이 또 다른 한 명을 살리면 인종, 성별, 소득에 대한 차이로 생기는 혐오를 없앨 힘이 생긴다. 대한민국에서 티끌로 여겨지는 돈이 전 세계의 극빈층에게 태산 같은 힘이 된다. 선택은 우리의 몫이다. 세상을 바꾸는 건 평범한 너와 나 그리고 우리가 될 것이다







----- 책 '냉정한 이타주의자'를 읽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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